펜션에 대한 견해 (펌)
나는 이 시점에서 펜션을 운영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몇 가지 조언을 해드리고자 하며 이는 순전히 나의 견해임도 알려둔다.
펜션을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 있는데 다음과 같다.
1. 펜션은 그저 생활이다.
펜션이 돈을 벌기 위한 사업이라면 사람과 물자가 많은 대도시에서 해야 마땅하지 어떻게 인적이 뜸한 전원 속에서 하겠는가
단지, 그 동안 도시에서의 생활로 인한 욕심을 버리고 비워진 마음에 편안함과 자연을 담고자 하는 생활일 뿐이다.
그런 생활 속에 찾아준 손님을 자연스레 받아드리며 그 생활의 일부를 나누어주는 살아가는 이야기가 곧, 펜션이다.
그러자면 집주인이 직접 그곳에서 즐겁고 행복하게 생활해야 하며 객관적으로는 모범적인 삶이 되어야 한다.
부부가 한마음이 되어 행복하게 살아가야 할 것이며 다른 사람을 고용하기 보다는 부부 2사람이 직접 할만큼의 규모가 바람직하다.
그래서 펜션은 펜션을 사업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하는 수 없이 시골생활을 하는 순서를 밟기보다는 자연이 좋아서 시골생활 즉, 전원생활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하게된 일이 펜션이어야 바람직하다.
이 말은 나와 전원생활 그리고 펜션의 삼각관계를 단적으로 표현한 많은 의미를 함축한 말인 만큼 깊이 생각해야할 내용이다.
2. 펜션은 성격에 맞아야 한다.
사람과 얽히며 생활하는 것보다 자연과 생활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천부적 심성을 타고나야 한다.
펜션이 대단히 잘 운영된다고 가정하더라도 기껏해야 주말에 한 두번 손님이 오고 나머지 주중에는 사람이라곤 구경도 못하며 지내야 되는데 이를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은 우울증에 시달리거나 심지어는 이혼을 하는 부부도 여러쌍 직접 봤다는 점을 명심하여야 한다.
3. 펜션은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워야 한다.
펜션의 목적을 돈벌이에 두어서는 절대 안 된다.
그 동안 하던 사업을 다 정리하여 전 재산을 투자하여 펜션을 시작한다고 가정했을 때 도시에서의 자영업처럼 손님이 꾸준히 와주는 것도 아니며 투자액 대비 수입 또한 미미하다.
그저 근근히 생활할 정도의 수입이라고 생각하면 딱 맞을 정도다.
따라서 돈 대신에 얻는 반대급부 즉, 주변의 깨끗한 자연 그리고 구속되지 않는 자유스런 삶을 수입으로 알고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손님이 없을 때는 편하고 자유스러워서 좋고 손님이 있으면 말벗이 생겨서 좋다 라는 정도로 생각하여야 한다.
정말로 마음을 비워야 보람과 행복을 얻을 수가 있다는 말이다.
4. 펜션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이다.
펜션은 호텔의 고급스러움과 콘도의 편리함을 혼합한 호텔과 콘도의 중간 수준의 숙박시설이라는 견해는 대단히 잘못된 정의로 그런 생각으로 펜션에 임해서는 안된다.
펜션은 잘 지어진 건물이나 고급스럽게 치장한 내부의 가구와 인테리어가 아니라 주인의 생활 속에 손님을 자연스레 받아드리며 풋풋한 인정과 후덕한 생활을 나누어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현장의 모든 운영은 관리인에게 맡겨 두고 건축주는 통장으로 수입금만 챙긴다면 진정한 의미에서의 펜션이 아닐게다.
주인이 직접 손님을 맞이하고 머무는 동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 주어야 하고 또한 손님이 돌아갈 때는 정감 어린 배웅도 해야한다.
그래서 펜션의 규모는 대규모가 될 수 없으며 방의 숫자도 7-8개 미만일수 밖에 없으며 어떤 면에서는 그 이상의 규모가 되면 펜션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여관이라 해야 옳을 것이다.
5. 펜션은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펜션의 입지는 주변의 자연환경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나 자연을 훼손하면서 까지 펜션을 무리하게 세워서는 안된다.
펜션 주변의 조경과 내부 시설은 돈만 들이면 고급스럽게 보기 좋게 얼마든지 만들 수 있겠으나 주변의 자연 환경은 결코 돈으로도 해결할 수가 없는 문제이다.
펜션을 오고자 하는 많은 도시인들의 욕구는 깨끗하고 좋은 자연을 느끼기 위해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변의 자연환경이 좋은 입지를 선택해야할뿐더러 펜션을 운영하면서도 자신으로 인하여 자연이 훼손되어서는 결코 안될 것이며 잘 보존하는 일에도 소홀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는 좋은 환경을 잠시 빌려서 행복하게 삶을 산 그 대가로 후손에게 좋은 환경 그대로를 고스란히 물려주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 주 ; 위의 글은 현재 강원도 모처에서 직접 오랜기간 펜션을 운영해온 경험의 글을
옮겨 온것 임 )